'3분기 실적 바닥 찍었다' 음식료株, 기대감 '쑥쑥'

4분기 영업익 추정치 26.76% 늘어 4715억원…오리온 등 상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 3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한 음식료주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음식료 업종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6.76% 증가한 4715억원이다. 이는 전월 대비 1.09% 상향 조정된 수치다. 코스피 19개 업종 중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월 대비 상향 조정된 업종은 음식료품과 증권 뿐이다.

종목별로 보면 오리온이 한 달 전에 비해 4.97% 상향 조정됐고 CJ제일제당과 하이트진로가 각각 2.55%, 10.74% 올랐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고 이익 하향 조정세가 진정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적 하향 조정이 지속 중"이라며 "영업이익 상승 기업 비율이 두드러지는 업종은 필수소비재로, 오리온, 농심, 하이트진로 등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부진했던 음식료주는 3분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 커버리지 14개 음식료 기업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6.5% 증가했다"면서 "국내에서 신제품이 인기를 끌거나 해외에서 성장이 두드러진 업체들의 경우는 3분기부터 바로 실적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외 업체들은 실적 바닥을 확인하는 시점이었다"고 분석했다.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29.4% 증가하면서 컨센서스를 13.1% 상회했다. CJ제일제당은 물류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연결 영업이익이 2.8% 늘었다. 물류 제외 기준의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지만 낮아진 컨센서스를 13% 이상 웃돌았다.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판매 호조와 3분기 마케팅 비용 축소로 영업이익이 67.9% 급증했다.

실적 회복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 음식료 업종은 소비심리 약화, 비용 확대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됐고 3분기에도 이런 모습이 이어졌지만 2분기보다는 그 영향이 축소되는 모습이었다"면서 "상반기를 지나면서 부각된 수익성 제고에 대한 노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는 4분기에 보다 가시화된 후 내년에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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