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 최호성 '2승 사냥'…'넘버 1' 이마하라는?

JGTO 카시오월드오픈 '타이틀방어', 상금 1위 이마하라와 격돌, 박상현과 황중곤 '챔프군단' 가세

'낚시꾼 스윙' 최호성이 JGTO 카시오월드오픈 '타이틀방어'에 나섰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낚시꾼 스윙' 최호성(45)이 '2승 사냥'에 나섰다.

28일 일본 고치현 구로시오골프장(파72ㆍ7335야드)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월드오픈(총상금 2억엔)은 더욱이 지난해 1타 차 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2013년 3월 인도네시아 PGA챔피언십 이후 무려 5년 8개월 만에 JGTO 통산 2승째를 올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올해는 지난 10일 헤이와 PGM챔피언십에서 이미 시즌 첫 승을 수확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최호성이 바로 지난해 6월 '한국의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에서 매 샷마다 독특한 액션으로 흥행카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선수다. 특히 피니시동작에서 쓰러질듯한 동작으로 시선을 끌었고, 미국 골프위크가 당시 스윙 영상과 이력, 팬들의 반응까지 소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나이가 들면서 임팩트 순간에 최대한 힘을 싣다보니 동작이 우스꽝스러워졌다"고 설명했다.

최호성은 실제 지난 2월 AT&T페블비치프로암, 7월 존디어클래식과 배러큐다챔피언십 등 세 차례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초청장을 받아 인기가 치솟았다. 배러큐다챔피언십에서는 '트위스트 스윙' 매슈 울프(미국)와의 스윙 비교로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7월 3M오픈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울프는 스윙 직전 왼쪽 다리를 비틀듯이 꺾는 독특한 스윙을 구사한다.

최호성이 25세가 돼서야 골프에 입문한 '늦깍이 프로'라는 게 흥미롭다. 고교 졸업 후 안양골프장에 들어가면서 골프를 배웠고, 31세에 프로가 됐다. 포항수산고 재학시절 오른손 엄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게 놀랍다. 2008년 하나투어챔피언십과 2011년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코리언투어 2승 고지를 접수한 뒤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하고 있다.

최호성에게는 헤이와 PGM챔피언십 최종일 상금랭킹 1위 이마하라 슈고(일본)를 제압했다는 게 반갑다. 현재 상금랭킹 10위(6520만엔), 이 대회 우승상금 4000만엔으로 단숨에 1억엔대를 돌파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이마하라가 설욕전을 꿈꾸고 있고, 2위 션 노리스(남아공)와 3위 김찬(미국)은 상금왕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박상현(36ㆍ동아제약)과 황중곤(27ㆍ핑골프) 등 챔프군단이 가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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