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수진 '장교 父 반대에도 미스코리아 출전…동생 설수현도 미코 후배'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설수진/사진=KBS1 '아침마당'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설수진이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꾸며진 가운데 설수진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설수진은 '인생의 세 장면 중 하나'로 미스코리아 선으로 입선했던 1996년을 꼽았다. 그는 "한 번 해군은 영원한 해군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지금 나이가 46살인데도 아직까지 미스코리아 꼬리표가 늘 따라 붙는다"고 밝혔다.

MC 김재원은 "선이셨냐. 전 미스코리아 진으로 기억했다"고 말했다. 이에 설수진은 "이름에 진이 들어가서 그런가 보다"라며 "당시 진은 이병헌 씨 동생이었다"고 답했다.

설수진은 미스코리아에 나가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미용실 원장님의 추천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파마를 잘한다고 해서 압구정의 미용실에 갔다"며 "동네 미용실과 달리 숨을 못 쉴 정도의 위압감이 느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미용실의 원장님이 내게 와보라고 하더니 '벗어봐라. 수영복 입어 봐라'고 시켰다"며 "그때부터 3~4일을 우리 집에 와 미스코리아에 나가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MC 이정민은 "미용실 원장님 추천이라는 게 사실이었다"며 "미스코리아에 나갈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냐"고 물었다.

설수진은 "저희 아버지가 장교 출신이셔서 여자가 뭘 하는 걸 되게 싫어하셨다. 자전거도 안 가르쳐주실 정도였다. 여자는 다리를 벌리고 타는 건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눈썹을 살짝 밀었는데 예리한 아버지에게 바로 걸렸다. 그 순간 메이크업 케이스가 바로 날아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 집에서 나가서라도 미스코리아에 나가겠다며 아버지에게 대들었다"며 "멍을 가린 뒤 대회에 출전했다"고 덧붙여 청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나중에는 아버지가 더 좋아하셨다"며 "때문에 동생 설수현도 1999년에 미스코리아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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