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미·중 무역협상 불안 여전…홍콩증시 개선 기대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엇갈린 소식이 나왔으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 1단계 합의가 지연되더라도 다음 달 15일 발효 예정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연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홍콩 시위가 지속되면서 홍콩 시장에 대한 개선 기대감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속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증시는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중국이 다가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영향에 하락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법안을 가결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긍정적 소식이 이어지며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SCMP는 1단계 합의가 지연되더라도 다음 달 발효 예정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중국 류허 부총리가 미국에 고위급 대면협상을 위해 베이징으로 초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지난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와 같은 22만7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많았으며 예상치 21만7000명도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찰스슈왑(7.3%)이 온라인 증권사인 TD 아메리트레이드(16.9%)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동반 강세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 홍콩 H지수는 무역분쟁 및 경기둔화에 따른 펀더멘탈 악화로 EPS 증가율이 과거 5년 평균치인 6.8%를 하회한 5.6%까지 둔화됐다. 12개월 선행 PER도 과거 10년 평균치인 8.3배를 하회한 8.0배를 기록 중이다. 홍콩거래소가 알리바바 등 핵심 인터넷 기업의 홍콩상장, H지수 유통 주식수 확대 및 리밸런싱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에 전체 지수의 이익증가 둔화세를 전환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콩시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경우 금주 예정된 구의회선거가 무사히 마무리되고, 마지막 시위 핵심 집결지인 홍콩 이공대의 이탈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하향세가 일정 수준 안정될 수 있을 것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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