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그룹 부회장, 회장 승진

대내외적 불확실성 가속…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마무리 등 집중할 듯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권오갑(68ㆍ사진)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대부분의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유임되는 등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가 이뤄진 가운데, 권 회장은 향후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남은 과제 마무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날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최길선 전 회장 퇴임 이후 지난 2년 간 공석이던 그룹 회장직에 권 회장을 승진 발령했다.

이로써 권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에 입사한 이래 런던지사장, 현대중공업스포츠사장, 서울사무소장, 현대오일뱅크 사장,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등을 거쳐 40년만에 그룹 전체를 통할하는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권 회장 체제를 선택한 이유론 대내외적으로 악화일로인 경영환경이 꼽힌다. 조선업황의 회복세가 미ㆍ중무역분쟁의 여파로 지연되고 있는데다, 그룹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해양 인수문제도 각 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있는 등 여전한 난제다.

그런 만큼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를 진두 지휘 할 권 회장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다른 계열사 사장단은 대부분 유임시키는 등 안정 및 전문성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겸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역시 인사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그룹의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선 더욱 확고한 리더십이 요구된다"면서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권 회장이 그 역할에 더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