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ed 단기국채 매입 재개…'양적완화 아니다' 선 그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단기 국채 매입을 재개한 가운데 당국자들이 2008~2014년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단행됐던 양적완화와는 다르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ed는 대차대조표 미세 조정 차원에서 국채 매입에 돌입한 상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75억1000만달러 규모의 단기 채권 매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단기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앞서 미 통화당국은 오버나이트 레포 금리가 장중 한때 10%까지 치솟는 등 단기 자금시장이 휘청이자 약 11년만에 유동성 공급에 나섰었다.

지난 주에는 2020년 2분기까지 월 600억달러 규모의 단기물 국채 매입 계획을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오버나이트 레포도 최소 750억달러로 운영하기로 했다.

당시 WSJ는 이를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온 Fed의 U턴이라고 정의했지만 Fed는 "통화정책의 변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통화정책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일종의 기술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이는 양적완화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WSJ는 "이 같은 국채 매입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양적완화와 여러 측면에서 다르다고 Fed 당국자들이 설명하고 있다"며 "당시 양적완화는 경제성장 등을 위해 필요 이상으로 금융시스템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설계됐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차대조표의 부채 측면을 미세 조정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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