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함양 남계서원에 ICT 전시관…'선비 정신으로 미래 준비해야'

AR·VR 등 최첨단 ICT 체험, 미래 유망 직업 멘토링 기회 제공
4차산업혁명에 꼭 필요한 '선비 정신' 주제로 특강도

남계서원 정문상 재향이사가 조선 시대 훈장님으로 분해 특별 프로그램 '선비정신을 통해 본 미래 직업'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함양(경남)=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여러분 중 세계에서 자율주행차가 가장 앞선 나라가 어디인지 아는 사람 있나요?" 갓에 도포까지 차려입은 훈장님이 학동들을 향해 물었다. "우리나라요" "미국 캘리포니아요". 학동들이 손을 들고 정답들을 외쳐대는 가운데 '스웨덴'이라고 답을 주자 아이들로 가득차 시끌벅적하던 남계서원이 조용해졌다.

"기술은 우리나라가 앞섰는데 자연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웨덴은 빠르게 전기차, 자율주행차 기술을 실제로 도입하며 앞서 있어요.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선조들의 '선비 정신'으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지혜롭게 맞이해야 한답니다."

16일 경남 함양군 남계서원에 인근 마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삼삼오오 들어섰다. SK텔레콤의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이 3일간의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다. 남계서원은 1581년 창건돼 4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공간으로 올해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SK텔레콤의 '티움 미래직업 연구소'에서는 간단한 설문 조사를 통해 아이들의 적성을 파악하고 다양한 미래 직업들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소개했다.

서원 앞마당에는 SK텔레콤이 준비한 '미래 직업 연구소'가 자리 잡았다. 이곳에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 최첨단 ICT들을 총동원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직업들을 소개하고 간단한 적성 검사를 통해 어떤 직업이 잘 맞는지 추천까지 해준다. 연구소를 나온 아이들이 로봇과 드론 체험에 나섰다.

ICT 전문 교육업체 립사이언스가 꾸린 실외 체험장에서는 로봇 공학자, 전문 드론 조종사들이 아이들에게 간단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로봇 공학자를 향해 "이 로봇 선생님이 만드셨어요?"하고 묻는 아이부터 "드론 조종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등 질문이 이어진다.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미래 유망 직업에 대한 멘토링도 함께 진행됐다.

ICT 전문 교육업체 립사이언스가 아이들에게 드론 조종사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전문가와의 멘토링을 지원했다.

다른 한 쪽에는 SK텔레콤의 '알버트 코딩 스쿨'이 마련됐다. 교육용 로봇 '알버트'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수학 개념을 소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인 코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체험 과정을 지켜보던 민영규 마천초등학교 선생님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교육 의무화가 시작됐지만 지방 소재 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ICT 체험을 즐기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용 로봇 알버트는 함양군 소재 일부 초등학교에 도입돼 학생들의 코딩 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원 안쪽에서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정문상 재향이사가 조선시대 훈장님으로 분해 '선비 정신을 통해 본 미래 직업' 강연을 진행했다. 선비 정신과 ICT가 언뜻 연관 없어 보이지만 훈장님의 재미 있는 설명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올해 '티움모바일'에 약 1만명의 체험자가 방문해 사회적 가치 10억원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송광현 SK텔레콤 PR2 실장은 "ICT 발전으로 직업관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선비 정신을 통해 학생들에게 현 시대에 맞는 직업 의식을 전달하고자 이번 방문을 기획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ICT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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