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기자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공동 연구팀, 한국인 7569명 얼굴 변화 분석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한국인은 나이가 들수록 눈의 가로, 세로 길이가 일정하게 감소하고 인중 길이가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는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한국인 7569명을 대상으로 40세 이후 연령대의 얼굴 변화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은 특징이 관찰됐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국인은 서양인이나 중국인, 일본인에 비해 눈의 가로 길이는 길지만 세로 길이는 짧다는 특징이 있다. 또 나이가 들수록 가로, 세로 길이가 모두 일정하게 감소해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나이가 들면서 인중 길이는 길어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나이에 따라 이목구비 등 부위별 변화가 어떤 공통된 유형을 지니고 있는지 명확히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유전자 분석 기술과 결합돼 미아 등 장기 실종자나 미귀가자, 신원 미상자의 연령별 얼굴 변화 예측에도 활용될 수 있다.
홍경원 테라젠이텍스 이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한국인의 얼굴 변화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밝혀내고 이를 근거로 특정인의 연령별 외모와 신체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실렸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