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호텔신라, 매출 호조에도 수익성은 기대 못 미쳐'

KB증권,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는 8% 하향한 11만원으로 조정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호텔신라가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10일 KB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072억원,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15%, 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하회하겠다.

국내 면세점은 매출액 1조161억원, 영업이익 696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2%나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내점의 경우 매출액이 28%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으나, 성수기 기간에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알선수수료율이 상승해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가량 악화됐다. 공항점은 업체 간 경쟁 심화, 임차료 상승 등으로 오히려 영업적자 65억원이 예상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법 관련 우려가 무색하게 국내 면세점 시장은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럭셔리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면세점의 강한 경쟁력(지리적 근접성, 가격 경쟁력, 상품 구색력)에 기반해 중국인 보따리상의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그러나 면세 업체들 간의 경쟁이 예상보다 심화되면서,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8% 하향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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