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합성조건에 따른 물리화학적 특성변화 및 복합체 형성원리 규명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은 물자원순환연구센터 정경원 박사팀이 국민의 식수원을 위협하는 녹조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물 속 '인(燐)'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나노 합성복합체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녹조현상은 호수나 하천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해 발생한다. 특히 조류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염류 중 인 농도의 증가로 물 속 부영양화가 일어나 녹조현상이 유발된다. 녹조현상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이 물 속으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연구팀은 농작부산물인 왕겨의 표면에 토양 내 다량 함유돼 있는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기반으로 한 무독성 무기입자를 코팅하고, 공동 열분해 과정을 통해 보다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나노 복합체를 개발했다. 별도의 추가적인 장치 없이 실제 현장에 쉽게 적용이 가능한 복합체를 개발했으며, 여러 다양한 환경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인이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존 대비 5배 이상 향상된 인 흡착성능을 확인했고 흡착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진 농도의 조절 없이도 약 98% 이상의 높은 제거효율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경원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복합체는 인 뿐만 아니라 다른 음이온성 오염물질인 비소나 염색 폐수 등에도 높은 제거효율을 보이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