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다섯 번째 다리' 달린 송아지 '엘시' 사연

팔다리 과다증으로 다리가 다섯 개인 송아지 '엘시'/사진=SWNS

[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미국 멕시코만에 주이지애나주에 거주하는 한 커플이 안타까운 송아지 구출 사연을 전했다.

3일 미국 일간지 더 폭스 뉴스는 머리에 다섯 번째 다리가 달린 한 송아지와 이들을 구출한 커플의 소식을 전했다.

얼마 전 매트 알렉산더는 가축 경매장에서 블랙 앵거스 송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당시 송아지는 어미 없이 혼자 경매장에 끌려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트는 송아지 사진을 찍어 즉시 약혼자인 매긴 데이비스에게 전송했다.

사진을 받은 매긴은 아무도 이 불쌍한 송아지를 입찰하려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어미도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송아지를 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매긴은 "당시 송아지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었고 무척 무기력해 보였다"며 "우리는 송아지가 죽게 둘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팔다리 과다증으로 다리가 다섯 개인 송아지 '엘시'/사진=SWNS

또 이들 커플은 엘시가 그의 어미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현재 엘시와 엘시의 어미 소는 매트 커플의 해서웨이 농장에서 함께 사는 중이다.

이 송아지에게는 '엘시'라는 이름과 '스핏파이어'라는 별명도 생겼다. 스핏파이어는 1930년대 생산된 불멸의 전투기를 뜻한다.

매트는 "엘시의 머리에 달린 다리 제거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엘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거 수술을 할 수는 있지만, 위험이 따른다"고 전했다.

이어 "다섯 번째 다리는 하나의 장식에 불과하며 우리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팔다리 과다증으로 다리가 다섯 개인 송아지 '엘시'/사진=SWNS

그는 또 "엘시는 호기심이 매우 많고 용감하며 외출을 좋아한다"라며 "때로는 바보 같은 행동에 귀엽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엘시는 선천적 결함인 팔다리 과다증으로 이같이 태어났다고 알려졌다. 지난 2017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팔다리 과다증을 앓는 송아지가 태어날 확률은 10만 분의 1이라고 전했다. 또 이같은 현상은 소에게서는 무척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70615420696038A">
</center>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팀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