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구 찾는 대형마트, 창고형 할인점 줄오픈(종합)

홈플러스스페셜, 3일 화성 동탄점, 4일 서울 남현점, 5일 부산 해운대점 개점
코스트코 매장과 가까운 곳 골라 '선택과 집중'으로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
이마트, 6개월 만에 스타필드 시티 부천 내에 트레이더스 오픈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대형마트 업체들이 창고형 할인점을 잇달아 오픈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성장세에 맞부딪힌 업체들이 창고형 할인점으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달 3일 화성 동탄점과 이날 서울 남현점을 스페셜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이달 5일에는 부산 해운대점을 스페셜매장으로 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스페셜 매장 전환의 시즌2 개막을 22번째 창립기념일(4일)에 맞춰 알렸다. 이번에 새롭게 꾸민 점포 3곳은 모두 코스트코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향후 창고형 할인점 경쟁에 정면 승부를 선포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는 이번 점포 전환으로 국내 최다 창고형 할인점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홈플러스는 이미 창고형 할인점이 있는 지역에서도 경쟁점의 단점을 극복하는 운영으로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2400여 종의 홈플러스 스페셜 전용 상품을 1800여 종으로 줄였다. 매출이 저조했던 의류, 전자제품 대신 인기가 높았던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부문을 늘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또한 단독 상품, 대용량 가정간편식(HMR) 등 홈플러스 스페셜만의 차별화 상품을 개발?운영해 기존 대형마트(하이퍼)와의 상품 중복을 최소화했으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의 대용량 혹은 멀티기획팩 상품을 개발했다.

지난해 16개 점포를 선보인 홈플러스 스페셜은 이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운영 효율화 ▲고객 편의성 ▲상품 가성비 등의 강점을 모두 갖췄다. 그 결과 비전환 점포와 12%포인트 이상의 매출신장률 차이를 기록했으며, 특히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은 2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는 등 그 위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스페셜 전환 작업을 지속해 2021년까지 70~80여 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마트도 스타필드 시티 부천에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매장을 5인 오픈한다. 이 매장은 17번째 트레이더스로 지난 3월 월계점 이후 6개월에 문을 여는 것이다. 트레이더스는 스타필드 시티 부천 지하 1~2층에 총 1만115㎡(3060평) 규모로 자리를 잡는다.

부천 트레이더스는 코코샤넬, 키엘스, 프리메라 등 화장품을 비롯해 룰루레몬, PT01, 몽클레어, LAP 등 패션 상품과 닌자, 몰스킨, 템퍼, GUM 등 생활용품, 샤넬백과 광주요 도자기 등 명품 브랜드들을 한자리에 모인다. 지하 1~2층에 위치한 트레이더스는 1층에 위치한 'PK 피코크(2호점·290㎡)', '이마트에브리데이(677㎡)'와 함께 쇼핑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고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들의 니즈는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의 결합 형태가 향후 대형마트의 전형적인 콘셉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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