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태국에서 미얀마로…오후에 아웅산 수치와 정상회담(종합)

[방콕=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태국·미얀마·라오스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첫 번째 방문국인 태국을 떠나 미얀마로 향했다.

한국 대통령이 미얀마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콕 돈무앙 군공항에서 쏨킷 태국 경제부총리·풋티퐁 디지털경제사회부 장관 내외 등의 환송을 받으며 미얀마 수도 네피도로 출발했다.

오후에 네피도에 도착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수치 고문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등 실질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정상회담에서는 '라카인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8월 미얀마 라카인주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무장조직 간 무력 충돌이 생겨 60만 명에 달하는 로힝야족 난민이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수치 고문에게 자발적이고 안전하며 존엄한 귀환을 위한 환경이 조속히 마련되길 희망한다는 기존 정부의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5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수치 고문을 만나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대규모 난민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수치 고문과 양해각서 서명식에 임석하고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이날 저녁에는 윈 민 미얀마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과 문화공연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4일 네피도에서 양곤으로 이동해 양국 경제협력 산업단지를 찾는다.

이곳은 한국기업을 위한 미얀마 최초의 산업단지이자, 우리 공기업이 신남방국가에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첫 사례다. 문 대통령은 기공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얀마는 5000만 명 이상의 시장과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200여개의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방콕=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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