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美덴버 오피스 수익권 담보로 1233억 조달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해외 부동산 투자 사모펀드의 수익증권을 담보로 1233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가 해외 부동산 투자를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하나북미중서부오피스'는 다른 SPC로부터 1233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담보 우선순위에 따라 선순위 700억원, 후순위 505억원, 별도의 한도대출 28억원이다. 이 중 후순위 505억원과 한도대출 28억원은 단기 유동화증권 형태로 투자자들한테 매각됐다. 유동화증권은 1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된다.

하나북미중서부오피스는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부동산 투자 사모펀드의 수익증권을 담보로 제공했다. 지난해 현대자산운용이 설정한 부동산사모투자펀드의 에쿼티(Equity) 수익증권에 1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 펀드는 하나금융투자의 에쿼티 투자자금과 미국 현지에서 빌린 자금으로 덴버 소재의 '1670 브로드웨이 덴버' 빌딩을 2억3800만달러(약 266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투자한 수익증권을 대출 담보로 제공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자금조달 과정에서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대출 원리금 상환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으면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모두 인수하거나 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하는 내용이다. 조달한 자금은 신규 투자 등의 재원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투자한 해외부동산 수익증권 셀다운을 통해 새로운 투자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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