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중 관세 폭탄' 예고에 美 금융시장 휘청(종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얼굴)이 지난 6월 말 미ㆍ중 정상회담에서의 휴전 합의를 한 달여 만에 깨고 1중국 제품에 대한 추과 관세 부과를 일(현지시간) 예고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미 금융시장도 흔들림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국의 농산물 수입 확대ㆍ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수출 중단 약속 미이행을 거론하며 "9월1일부터 남은 3000억달러(약 360조원)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부과가 시행되면 미국은 연간 약 55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물리게 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포괄적 무역협상 체결을 위한 긍정적인 대화를 계속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무역대표단 간 첫 고위급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후 시장은 무역전쟁 확전 우려로 크게 흔들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9% 떨어진 5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주간 최저치로 4년 이래 가장 큰 하루 낙폭이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4bp(1bp=0.01%포인트) 떨어진 1.894%를 기록했다. 2016년 11월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16.8bp 하락한 1.728%을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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