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추행으로 구금된 中 부동산 재벌…언론 공개로 망신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관영언론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중국 부동산 재벌 왕젠화(57세) 신청파잔 전 회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는 상하이 유치장에 수감된 왕 전 회장과 아동 성추행 범죄에 가담한 여성 저우(49세)씨의 모습을 공개하며 이들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정식 체포됐음을 확인했다.

상하이 경찰 당국은 성명을 통해 "경찰 조사, 용의자 자백, 피해자 진술, 목격저 증언 등을 종합해 왕씨와 저우씨에 아동 성추행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법에 따르면 강간죄는 징역 3~10년, 아동 성추행은 최고 5년형을 받는다.

피해자 부모들과 친구인 것으로 알려진 저우씨는 9살과 12살의 여자 어린이 두 명을 왕 전 회장이 머물고 있던 5성급 호텔에 데려간 후 그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에서 아동 성추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왕 전 회장의 아동 성추행 소식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신청파잔 주가는 일주일도 채 안돼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시가총액 500억위안 정도가 증발했다.

회사측은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왕 전 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회사 설립자가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준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신청파잔은 왕 전 회장을 모든 직책에서 제외시키고 그의 아들 왕샤오숭을 회장직에 올렸다. 왕 전 회장은 보유 자산이 7조원 넘게 있는 중국 부동산 재벌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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