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테리어 견주 '내 잘못 맞지만 안락사는 절대 안 해'

지난달 21일 오후 5시10분께 용인시 기흥구 중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폭스테리어가 A(3)양의 허벅지를 물어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사진=SBS '뉴스8'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경기도 용인에서 35개월 아이가 폭스테리어에 물려 허벅지를 크게 다친 사고에 대해 강형욱 동물훈련사가 "문제가 된 개는 안락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해당 견주는 안락사 시키지 않겠다며 반박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SBS'는 견주 송 모(71) 씨가 "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특정 종을 겨냥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게 옳은 것이냐"고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 씨는 "안락사 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라며 자신의 폭스테리어를 경기도의 한 훈련소에 맡긴 뒤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강형욱 동물훈련사는 전날(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개는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형욱은 "이 개가 문제를 일으킨 경력이 많다. 이 사람 저 사람 아이를 많이 물었다. 보호자가 없었다면 분명히 아이를 사냥했을 것이다. 사냥의 끝은 죽이는 것이다"라며 "귀엽지만 사냥성이 대단하다. 폭스테리어의 공격성은 꺼지지 않는 불과 같다. 폭스테리어 키우시는 분들은 예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다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형욱은 "주인은 개를 못 키우게 뺏어야 한다.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락사를 하는 게 옳다"라면서 "개를 놓치는 사람은 또 놓친다. 놓치는 게 아니라 그냥 놓는 것이다. 키우면 안 된다. 이런 견주들 정말 싫다"고 비판했다.

한편, 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견주 송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5시10분께 용인시 기흥구 중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자신이 키우는 폭스테리어가 A(3)양의 허벅지를 물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씨는 경찰에 "개 목줄을 잡고 있었지만 목줄이 늘어나는 바람에 A양이 다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송 씨를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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