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평일 대낮 서울 도심 한복판 덮친 '건물 붕괴'…잠원동 일대 아수라장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5층 규모 건물이 무너진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이승진 기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이승진 기자] 평일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4일 오후 4시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고 현장 주변.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의 건물 외벽이 붕괴되면서 왕복 4차선 도로를 덮치면서 주변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동원돼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는데 안간힘이었고, 한편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차량에 매몰된 피해자들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2시23분께 발생한 붕괴 사고로 인근 왕복 4차선 도로를 지나던 차량 3대가 파손됐고, 차 안에 있던 운전자와 탑승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특히 신호 대기 중 무너진 벽면이 차량을 덮쳐 인명피해를 키웠다. 다행히 2명은 가벼운 상처만 입고 구조됐으나, 벽면에 곧장 깔린 피해자에 대한 구조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인근 주민들은 사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고 현장을 지켜보던 주민 유모(57)씨는 "갑자기 전기가 나가면서 선풍기와 에어컨이 작동 안돼 놀라서 나왔다"며 "'쾅'소리가 나서 전쟁이 난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가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도 나왔다. 인근 상인 박모(62)씨는 "해체 작업을 하면서 도로쪽 벽면만 두고 뒷부분을 무너뜨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위태위태하다 싶었는데 결국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을 들어올린 뒤 구조인력을 투입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구조가 완료될 때까지 도로 통제도 계속돼 주변 차량 통행에도 큰 불편이 예상된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관련법 위반 여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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