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경기자
히말라야서 실종된 등반객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을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베이스캠프로 이송하는 장면./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인도 방면 히말라야 원정에 나섰다가 지난 5월 실종된 8명 중 7명의 시신이 헬기를 이용해 산 아래로 3일(현지시간) 이송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우기로 인해 악천후 위험이 있다며 마지막 남은 한 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포기했다.
앞서 지난 5월13일 총 12명의 다국적 원정대가 히말라야 ‘난다 데비 이스트’ 등반에 나섰으나 5월25일 네 명만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 나머지 8명은 5월26일 교신을 끝으로 실종됐다.
실종자는 영국인 네 명과 미국인 두 명, 호주인 한 명, 인도인 현지 연락담당자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공군헬기가 6월3일 상공에서 시신을 발견했지만, 악천후로 수습할 수 없었다. 이후 수색팀이 약 2주 동안 육로로 이동해 23일 7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실종자들은 난다 데비 이스트 인근 이름 없는 봉우리 해발 5000여m에서 발견됐다. 수색팀은 시신을 베이스캠프로 옮겨 헬기가 뜰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 뒤,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에 있는 피토라가르 마을로 이송했다.
인도 구조 당국 관계자는 "이번 임무는 히말라야 날씨와 시신이 발견된 장소의 해발고도 등을 고려했을 때 무척 어려웠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시신의 개별 신원을 확인한 뒤 외교 경로를 통해 본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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