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제주방송, 자체 제작 시트콤 베트남 수출

'하이퐁 세 가족', 베트남 우정통신공사에 수출
지역방송사 자체 제작 콘텐츠, 최초로 해외 진출 성공

총 20부작 30분물로 제작된 ‘하이퐁 세 가족’은 베트남 최대 국영통신미디어기업인 우정통신공사(VNPT)에 판매되어 베트남에 방송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지역 케이블방송사 자체 제작한 시트콤이 베트남에 수출된다. KCTA제주방송은 4일 다문화 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을 베트남 최대 국영통신미디어 기업인 우정통신공사(VNPT)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VNPT는 향후 1년간 TV,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하이퐁 세 가족'을 방영할 계획이다.

다문화 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은 다문화 2세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을 바탕으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등 다문화 가족이 겪는 애환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냈다. 매회 30분 분량으로 총 20회가 제작됐다. 특히 지난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지원사업에 선정돼 한국케이블TV 방송협회에서 주최하는 케이블TV 지역 채널 우수 프로그램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우수 콘텐츠에 선정된 바 있다.

연출을 맡은 김정혁 KCTV제주방송 PD는 "이번 베트남 수출 성공은 지역 방송도 지상파 및 종편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더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 동남아에 이어 유럽 등 전 세계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KCTV제주방송과 VNPT는 향후 프로그램 교환과 공동 제작을 통해 두 국가의 콘텐츠 산업 발전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귀진 KCTV제주방송의 사장은 "지역 방송사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며 "앞으로 더 크게 한류 콘텐츠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과 제작에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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