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M]광고모델 기막히게 고르는 KB금융

박찬호 기용해 좋은 반응
김연아·BTS도 이미지 큰 도움

KB금융그룹 유튜브 계정 캡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금융권 광고계의 ‘미다스의 손’ KB금융그룹이 요즘 익살스러운 광고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은 최근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박찬호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재미를 보고 있는데요, 그의 ‘투머치토커(말 많은 사람)’ 이미지를 살려 광고를 선보였는데 2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27만회(28일 오전 9시 기준)를 넘겼습니다.

박찬호가 낚시터, 비행기, 목욕탕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금융과 KB금융에 대해 길게 설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 처음 갔을 때 얘기부터 꺼냅니다. 밤새도록,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탕 안에서 살이 불고 귀에서 피가 날 때까지 설명을 계속합니다.

젊은층 호응이 좋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말하는 장면을 보면서 재밌다는 반응입니다. ‘3분가량 되는 광고를 도저히 건널 뛸 수 없을’ 정도로 웃기다는 겁니다. 신뢰로 먹고사는 금융권에서 유머와 재치를 겸비한 보기 드문 광고라는 평입니다. 전설적인 야구선수에서 ‘말 많은 동네 아저씨’로 변신한 박찬호의 이미지를 적절히 활용한 성공 사례입니다.

KB금융은 금융권에서 광고모델을 참 잘 고른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대표적인 게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입니다. KB금융은 김연아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전인 2006년 그를 발굴했습니다. 김연아를 10년 넘게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회사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연아는 현재도 KB금융 자회사인 KB손해보험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기 직전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월 방탄소년단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는데 불과 3개월 뒤인 같은 해 5월 방탄소년단이 우리나라 가수 가운데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면서 반사이익을 누렸습니다. 지난해 말 재계약을 했는데 은행 안에선 “방탄소년단과 미리 계약했던 게 다행이었다”는 후문입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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