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해바라기센터 개소 15주년…'성폭력 아동에 든든한 지원군 될 것'

연세대학교의료원 위탁운영…지난해까지 총 8893건 접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아동·청소년 성폭력 사건 통합 처리 기관인 서울해바라기센터(아동)가 개소 15주년을 맞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서울해바라기센터 개소 15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지난 20일 서울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진행됐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에는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의 부모 및 가족, 성폭력 피해자 지원 기관과 치료기관 종사자, 아동보호 관련기관 종사자, 관계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성폭력특별법 제정 10년째인 지난 2004년, 정부가 연세대학교 의료원에 위탁운영을 의뢰해 설립된 서울해바라기센터는 여성가족부와 서울시의 지원에 힘입어 성폭력 아동의 든든한 후원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서울해바라기센터는 설립 초기부터 아동 성폭력에 대한 종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접근방식을 선보였다. 스스로 보호하기 어려운 아동 성폭력 피해자와 가족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다. 사건 조사와 치료, 증거 채취 등을 안정감 있는 분위기에서 최단시간 내에 원스톱으로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의학적 진단과 외상치료는 물론 심리 평가 및 치료, 사건 면담, 법률지원 서비스, 가족기능 강화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2004년 출범하며 6명의 상근인력이 연간 320명에게 서비스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까지 총 8893건의 사례가 서울해바라기센터에 접수됐다. 2906명의 피해자에게 2만7500건의 상담지원과 2만9389건의 심리지원, 1만387건의 의료지원, 9537건의 수사법률 지원 등 총 8만5002건에 달하는 지원이 이뤄졌다.

서울해바라기센터의 성공은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어졌다. 현재 전국에는 39개소의 해바라기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약 2만 7000여명의 성폭력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해바라기센터를 이끌고 있는 송동호 소장(연세대 의대 교수)은 “지난해 10월부터 피해를 입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조직하고 참여하는 동아리 활동으로 통해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곁을 지키고 용기를 주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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