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양손 묶인 변사체, 타살 아닌 '극단적 선택' 무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전남 고흥 해안에서 허리에 소화기가 묶인 40대 여성의 주검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타살 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수 있다는 쪽으로 경찰 수사가 기울고 있다.

18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여수해양경찰 관계자는 18일 "A 씨가 자살방법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경찰 발견 당시 허리 좌측에 벽돌 3장이 든 팬티스타킹이 묶여 있었다. 또 오른쪽에는 소화기가 타이츠로 묶여 있었고, 양손이 천으로 묶여 있어 타살 정황이 충분했다.

하지만 해당 물품들을 A 씨가 직접 준비한 것으로 확인되자 수사 방향은 바뀌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6일 오전 6시께 순천 자택을 나와 시외버스를 타고 고흥의 한 정류장에 내린 직후인 9시20분 인근 편의점에서 팬티스타킹, 타이츠 등을 구입했다. 소화기는 A 씨가 집에 비치된 것을 가져온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무엇보다 A 씨 양손 결박은 반드시 타인이 했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혼힌 A 씨는 1년 전부터 홀로 거주해 왔으며, 우울증·조현병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가 신병을 비관해 자신의 몸이 물에 뜨지 않도록 한 뒤 바다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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