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국당 거부로 국회 문 못 열어'...이인영 '국민께 죄송'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전진영 수습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정상화를 위한 3당 원내대표 협상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자유한국당의 거부로 국회 문을 못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절반 이상은 국회 파행 책임이 한국당에 있다고 보고있다"면서 "제1야당 혼자서 국정의 발목 잡아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 정상화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못했다"면서 "어느정도 절충점을 찾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도로 멀어지고 나니 마음이 매우 아쉽고 또 국민 여러분께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 비보로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는 이 시점에서 정쟁을 재발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독국회 소집을 미뤄왔다"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우리보고 잘못을 사과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과도한 요구는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안 된다.한국당은 심사숙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말하는 산불피해복구 지진대책 마련을 위해서라도 국회 복귀와 추경처리는 더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통 크게 돌아오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황 대표께서 6일 당대표취임 100일을 앞두고 '밤이 깊어 먼길을 나섰습니다'라는 에세이를 출간했다는데 에세이 제목을 '국회의 밤이 깊어 국민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바꿔 말씀드리고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조건없이 등원해 민생을 챙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전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문구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선거법 처리를 두고 '합의 처리한다'(자유한국당)와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더불어민주당)는 문구를 놓고 맞서면서다. 국회법에 따르면 매해 2·4·6월 1일과 8월 16일에 자동으로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민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열 경우 상임위원회 등 국회가 실제로 가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전진영 수습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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