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국가안보 위협' 통신기기 파악 위한 연구개발비 확충키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통신사와 파나소닉 등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잇따라 중단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통신기기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확충키로 했다고 23일 NHK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 총리 관저에서 '사이버 보안 전략 본부' 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에 연구개발비를 포함하는 내용의 개정 요구사항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 공격에 대한 취약성을 의도적으로 갖게 하는 등 악의적인 기능이 내장돼 있는 통신장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연구개발비를 확충하고 정부와 정보보안업체 간에 사이버 공격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기나 가스 등 핵심 인프라 사업자가 지켜야할 지침을 개정, 주요 관련 데이터는 국내 서버에 저장하는 등 보관 장소에도 유의하도록 하고 재해로 인한 손실에 대비해 백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도록 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사이버 공간과 실제 공간이 하나가 되는 현상이 진전되면서 사이버 공격 위협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사회 전체가 적극적인 방지책을 구축하기 위해 관계 장관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파나소닉은 이날 화웨이의 전자부품 등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그동안 미국의 수출 관리 규정을 준수해왔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일본 대형 통신사인 소프트뱅크와 KDDI도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인 'P30 라이트' 출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두 업체는 이 조치와 관련해 미ㆍ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화웨이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도 P30 라이트 사전 예약 중단을 검토 중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