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몰리는 홈술족들…대형마트도 편의점도 '와인 홀릭'(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혼술족·홈술족들이 맥주, 소주뿐만 아니라 와인에도 눈을 돌리면서 유통업계가 와인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편의점까지 와인 판매에 나서며 혼술족들을 노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자사 이영은 와인 상품기획자(MD)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훈장인 '꼬망드리' 기자 작위를 받은 것을 기념, 이달 29일까지 유럽 와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샤또 무똥 로췰드의 시그니쳐 패키지(무똥까데 레드+바롱 필립 드로췰드 보르도)를 2만4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 홈술족의 증가로 와인 매출이 증가 추세다. 2017년 매출이 4.5%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8.2%의 신장율을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주류 MD전원에 대해 와인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진행 중이며, 와인의 전문성 강화 뿐 만 아니라 소비자로부터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16일~22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축제를 열고 70여만병의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했다. 한동안 침체되었던 와인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이마트는 와인장터 운영 상품과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한때 수입맥주의 공세에 주춤했던 와인 매출은 다양성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다시 주류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 와인 매출은 지난해 6.4%, 올해 1~4월 3.5%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주류 매출 중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8.2%에서 지난해 22.7%로 대폭 상승 했으며, 올해 1~4월에는 23.5%까지 확대됐다.

이마트24도 매달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와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와인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달에 이어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31종의 와인에 대해 24%~69%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와인 소싱에 힘을 기울여 매장에서 수십 종의 다양한 와인 발주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마트24는 올해부터 와인큐레이션 업체와 손잡고 이마트24 모바일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와인을 결제한 후, 지정한 일자에 가까운 매장(서울·경기지역 240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는 O2O 서비스를 시작하며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갈수록 와인이 대중화되고, 1~2인 가구 증가로 근거리 쇼핑에 대한 니즈가 커짐에 따라, 가까운 편의점에서 품질 좋은 와인을 구할 수 있다면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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