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원기자
북한 태양광 패널.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올해 전 세계 국가들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약속한 금액이 유엔이 파악한 수요에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자금추적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각국 정부와 단체 등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약속한 금액은 지금까지 총 574만달러(약 65억원)다.
지원액을 국가별로 보면 스위스가 282만달러로 전체 지원액의 49.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스웨덴 244만달러(42.6%), 독일 36만달러(6.3%), 아일랜드 11만달러(2.0%)가 이었다.
세부적으로 스웨덴은 세계식량계획(WFP)에 108만달러, 스웨덴 적십자사에 86만달러를 지원했다. 스위스도 WFP에 27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OCHA는 전체 지원액의 32.9%가 식량 지원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물 위생(13.8%), 조기 복구(10.2%)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33.9%는 아직 용도가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연도별 지원액은 2016년 431만달러, 2017년 394만달러, 2018년 330만달러로 감소하고 있다.
OCHA는 각국 정부, 유엔 산하기관, 비정부단체, 자선단체 등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을 비롯한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현황을 집계한다.
OCHA가 집계한 지원액은 올해 UN이 계획한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사용되는 금액과 기타 금액으로 분류되는데 올해 지원액 574만달러 중 UN 활동을 위한 금액은 269만달러다. 이는 올해 유엔 사업에 필요한 약 1억2000만달러의 2.2%에 불과하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