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친환경 볍씨 온탕소독장 운영…내달 10일까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은 내달 10일까지 종자 전염병 방제 및 약액 처리요령 지도를 위한 ‘볍씨 온탕소독장’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종자로 전염되는 벼 키다리병, 도열병, 깨씨무늬병과 벼잎선충 등은 종자 소독을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제 방법이다.

그 중에서도 볍씨 온탕소독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종자소독법으로 알려져 있다.

마른 종자를 65℃ 물에 7분간(또는 60℃ 물에 10분) 담근 후 찬물에 2~30분간 충분히 식혀 소독하는 방식이다.

현재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볍씨 소독의 경우 화학약제를 반복 사용하면서 약제저항성(내성)이 증가해 방제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반면 볍씨 온탕소독은 내성이 생기지 않아 키다리병을 97%이상 방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환경 재배 농가 뿐 아니라 일반 재배 농가에서도 약제처리 전 온탕 소독을 실시하면 방제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온탕 소독장을 이용할 농가에서는 이용시간을 예약한 후 농업기술센터 내 온탕 소독장을 방문하면 된다.

소독할 볍씨를 미리 10㎏이하로 망에 담아 가면 더욱 편리하다. 온탕 소독장에서는 미리 준비돼 있는 온탕소독기 3대를 이용해 소독요령에 따라 소독할 수 있다.

온탕 소독법은 종자량의 10~20배의 물을 60℃로 끓여 10분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개별 농가에서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온탕 소독장에서는 온탕소독 후 처리 방법, 일반 화학약제의 약제저항성을 줄이는 교차 사용방법, 육묘관리 등도 안내받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키다리병 발병 증상이 키다리증상과 마름증상의 2가지로 발현되고 있다”며 “온탕소독 후 약제소독(석회유황, 화학농약 등)까지 단계적으로 처리해야 발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naver.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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