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證, 식지 않는 외국인 러브콜…54일 연속 순매수

연일 순매수에 주가 20% 상승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연일 메리츠종금증권을 사들이며 54일째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양호한 실적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월16일부터 54거래일 연속 메리츠종금증권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3254만2281주를 사들였으며 외국인 보유 비중은 9.35%에서 14.31%까지 커졌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이 기간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는 20% 이상 상승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는 호실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네 분기 연속 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모두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는 순영업수익 2787억원, 영업이익 145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2%, 7.7% 증가한 수치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12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업금융 및 금융수지의 경우 전분기 기저가 높은 점은 부담이지만 1분기에도 양호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리파이낸싱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 등이 이어졌고 대출자산도 전분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MSCI 한국지수 신규 편입 가능성도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신 연구원은 "오는 5월30일로 예정된 반기 정기 변경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이 편입될 확률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과거 지수 편입 사례를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서도 실제 편입일까지 745억원의 추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양호한 수급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