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알코올 중독검사 받은 우크라이나 대선 후보들

알코올, 마약중독 검사를 받고 있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현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하며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이 알코올·마약 중독검사를 받는 등 대선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검사는 TV토론회를 열기 위해서는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이 아니라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젤렌스키 후보측의 조건에 포로셴코 대통령이 응하며 이뤄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전 포로셴코 대통령은 수도 키예프 시내 올림픽 경기장에 위치한 시립 마약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했다. 병원 수석의사는 속성 혈액검사 결과 향정신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후보는 올림픽 경기장에 위치한 병원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시내 사립병원을 찾았다. 결과는 3일 뒤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젤렌스키 후보가 대선 후보 TV토론을 수용하며 알코올·마약 중독검사를 제안하자,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 행사가 '쇼'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도 검사에 응했다.

두 후보는 결선투표 이틀 전인 오는 19일 키예프에서 가장 큰 스타디움인 올림픽 경기장에서 약 7만명의 관중 앞에서 공개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 토론회는 전 채널에서 TV로 중계된다.

알코올, 마약중독 검사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정치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선 후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1차 대선 투표에서 15.95%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30.24%의 득표율을 기록한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 젤렌스키 후보가 차지했다. 젤렌스키 후보는 2015년부터 방영된 인기 TV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주인공인 대통령 역을 맡아 '국민배우'로 부상한 인물이다.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두 후보는 오는 21일 결선투표에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