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수기자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동양네트웍스는 최다 지분을 출자한 독일 면역 항암제 회사 메디진의 아시아 개발권 및 판권을 사이토반트(Cytovant)에 양도했다고 5일 밝혔다. 사이토반트는 스위스 로이반트(Roivant)와 중국 시노반트(Sinovant)의 합작사다.
동양네트웍스에 따르면 사이토반트는 아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T세포항원수용체(T-Cell Receptor)와 수지상세포 백신에 대한 개발 및 판권을 1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하고 양도받았다. 향후 최대 10억달러에 달하는 연구개발과 임상, 허가 등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추가로 발생할 예정이다. 제품 판매에 따른 경상 기술료(로열티)도 10% 이상 지급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동아 ST와 공동 출자를 한 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 임상 2상 진행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메디진의 면역항암제 개발 권한을 양도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맞춤형 면역항암제의 아시아인 대상 연구는 비임상 단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실행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자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이번 라이센싱 딜로 최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해 메디진의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저평가된 메디진의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이 관계자는 "동양네트웍스는 이번 딜과는 무관하게 여전히 메디진의 최대 주주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 나스닥 이전 상장과 추가 투자 유치 등의 업무를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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