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회사 대출채권 7.6%성장…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해 보험회사의 대출채권이 기업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7.6% 성장했다. 대출채권의 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지만 가계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규모가 22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말 207조7000억원보다 7.6%(15조8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가계대출은 121조8000억원으로 전년말에 4.6%(5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00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11.1%(10조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5조원씩 증가했다.

연체율에 있어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각각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낮아졌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가계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년말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년말보다 0.07%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경우는 연체율이 1.36%로 전년 말보다 0.06%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년말에 비해 0.38%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2%로 전년말에 비해 0.59% 하락했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연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규모는 613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303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여신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을 뜻하는 부실채권비율은 0.27%로 전년말에 비해 0.1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8%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9%로 전년말에 비해 0.3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출채권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 될 우려가 있으므로 연체율 등 가계대출 건전성지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를 도입해 차주의 상환 능력에 부합하는 여신 취급을 유도하는 등 가계대출 규모와 건전성에 대해서는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