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훈기자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2일 오전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으로 수사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2일 검찰에 출석해 5시간 20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김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한 뒤 오후 3시 20분께 돌려보냈다. '어떤 부분에 대해 소명했나', '산하기관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 여전히 부인합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조사를 짧게 마쳤다"며 "조만간 재소환해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전 정부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제출받는 과정에서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김모씨가 반발하자 김씨에 대한 '표적 감사'를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인사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비서관은 청와대가 내정한 인사가 한국환경공단 임원 공모 과정에서 탈락하자 안병옥 당시 환경부 차관 등을 청와대로 불러 질책하는 등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