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한항공 조양호 퇴진에 '주주혁명…긍정신호로 해석되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이 부결된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주혁명"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주주행동주의의 원년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의결권 있는 주식 73.84%를 가진 주주가 표결에 참여해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전날(26일) 반대 결정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 지분 11.56%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조 회장 일가 등 특수관계인(33.35%)에 이은 2대 주주다.

김 의원은 "전경련, 경총 등은 국민연금이 보유주식 수익률 제고에 노력해야지 왜 경영권에 개입 하냐고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국민연금이 국민의 자산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한 경영이 되고 있는 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래야만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이사회가 구성되고, 이사회에 따라서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의결권 행사라는 경영참여와 주주가치 제고는 이분법적으로 분리해서 해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자리매김 지어질 때 기업가치가 상승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투자한 기관이 투자자에게 의결권을 행사하지 말라는 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이며 주식회사의 기본원리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라면서 "주주총회 결과가 긍정신호로 해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대한항공 주가가 반등한 것은 증권시장 참여자들이 이 결정을 환영한다는 뜻"이라면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는 이념이나 정치적 이해로부터 자유로워야하고 국민 이익 극대화라는 목표로만 행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정애 의원도 "오너리스크가 없었다면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오너리스크가 사라질 수 있도록 기업 투명 경영 부탁한다"고 거들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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