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송도 악취 진원지' 송도자원순환센터…시민검증단 가동

인천 송도 악취발생 주요 시설 [이미지출처=인천 연수구]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지난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잇따른 악취의 진원지로 밝혀졌던 송도자원순환센터에 대해 시민들이 감시에 나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동 주민대표, 폐기물 및 기계공학 전문가,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환경공단, 운영사와 관련 공무원 등 총 13명으로 '송도자원순환센터 시민검증단'을 구성,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시민검증단은 현재 시공사가 의무운전 중인 송도자원순환센터가 내년 3월 인수인계가 이뤄질 될 때까지 최적의 운전상태 여부를 점검하고, 오는 12월까지 분기별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인 송도자원순환센터는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폐기물의 자원화와 에너지화를 위해 지난 2017년 12월 준공됐다. 생활폐기물 고형연료제조시설, 고형연료사용시설, 하수슬러지 건조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공사인 태영건설, 동우개발, 원광건설, 풍창건설, 브니엘네이쳐 등 5개사가 내년 3월까지 2년간 위탁 운영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민검증단이 송도자원순환센터의 시설 운영과 환경관리 실태를 검증해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보완한 뒤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도자원순환센터는 지난해 연수구의 악취 정밀조사 결과 수개월간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을 괴롭히던 악취의 진원지로 밝혀져 원성을 산 바 있다.

구는 센터 내 악취를 제거하는 장치인 '탈취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유발된 악취가 당시 풍향의 영향으로 3~5km 떨어진 송도 주거밀집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송도자원순환시설을 운영하는 태영건설이 탈취로의 이상을 발견한 당일 감독기관인 인천경제청에 보고해야 했지만 다음날 늑장 보고 했으며, 인천경제청은 관련 법령이 없다는 이유로 악취 관리 담당기관인 연수구에 알리지 않아 더욱 문제가 됐다.

송도를 포함한 연수구의 악취 민원은 2016년 87건에서 2017년 153건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8월까지만도 373건이 접수됐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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