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2180선 '턱밑' 마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 완화 등에 힘입어 2180선 턱밑까지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8포인트(0.16%) 오른 2179.49에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중국 증시도 강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일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데에 힘입어 상승했다"면서 "여기에 외국인이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2000계약이 넘는 선물을 순매수한 점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운수장비, 철강, 은행,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72억원, 45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2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가 전 거래일 대비 2.48% 오른 12만4000원에 마감했으며 이어 LG생활건강(2.65%), NAVER(1.15%), 현대모비스(2.90%) 등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0.44%), LG화학(-1.21%), 셀트리온(-0.99%), (-1.53%), 삼성바이오로직스(-0.44%), 한국전력(-2.68%)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 반등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현재 코스피 반등은 장기 하락 추세 속의 '베어마켓 랠리'로, 단기 매수는 유효한 가운데 하반기 하락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77포인트(0.64%) 오른 753.13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7억원, 1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외국인은 5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4%), 신라젠(0.91%), 메디톡스(1.49%), 스튜디오드래곤(2.07%) 등이 상승했고, CJ ENM(-1.76%), 바이로메드(-2.00%), 포스코켐텍(-2.14%), 에이치엘비(-2.09%) 등이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차별적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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