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 '3.14' π값 31조4000억자리까지 계산…세계 신기록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구글에 근무하는 일본인 직원이 '3.14'라는 근사치로 알려진 원주율 파이(π) 값을 31조4000억자리까지 계산하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는 2016년에 발표된 22조4000억자리가 최장 기록이었다.

포춘 등 미 현지언론에 따르면 구글은 이른바 파이 데이(Pi Day)로 불리는 14일(현지시간) 일본 출신 직원인 엠마 하루카 이와오씨가 31조4000억자리까지 원주율 값을 계산해 기존 기록을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세번째 신기록이다.

이번 계산 작업에는 총 121일이 소요됐다.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한 가상머신 25개가 동원됐고, 데이터 규모는 170테라바이트에 달한다. 170테라바이트는 1050억장 이상의 사진 또는 8만5000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저장하는 데 충분한 규모다. 이와오씨는 "숫자를 큰 목소리로 열거하는 데만 33만2064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12세부터 원주율 값에 매력을 느껴 계산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았다는 이와오씨는 과거 원주율 계산 부문에서 세계 기록을 갖고 있던 다카하시 다이스케 교수의 제자로 알려졌다. 그는 "컴퓨터 과학분야에서 일하는 소수의 여성 중 한 명으로 기록을 세우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구글은 원주율의 근사값인 3.14을 따서 파이 데이로 불리는 3월14일에 맞춰 이번 결과를 발표했다. 포춘은 "34년 전만해도 사람들은 원주율을 겨우 100만자리까지 계산했었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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