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권 교통난, 지하철로 체증 뚫는다

마닐라-국제공항 36km 연결
시미즈 등 日업체가 시공…2025년 14개역 완전 개통

[아시아경제 마닐라 강현석 객원기자] 필리핀 정부가 대규모 지하철 건설로 수도권 지역 교통난 해소에 나선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교통부는 지난달 말 마닐라 동북부의 케손시에서 서남쪽에 위치한 국제공항까지 총 연장 36㎞를 연결하는 지하철 공사를 착공했다.

새로 건설되는 지하철에는 모두 14개 역이 신설되며, 필리핀 교통부는 이 중 민다나오애비뉴~탄당소라~노스애비뉴 등 북동쪽 구간 3개역을 2022년까지 우선 개통할 예정이다. 케손애비뉴에서 오르티가스, 보니파시오 등 마닐라 중심부를 거쳐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나머지 구간은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지하철 건설에는 시미즈, 후지타, 다케나카시빌엔지니어링, EEI 등 4개 일본 업체가 설계 및 시공을 맡는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이 잦다는 점을 감안해 내진설계에 중점을 둔 것이 이들 업체들의 참여 배경이다. 필리핀 교통부는 지하철이 완공되면 하루 150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해 극심한 마닐라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가 메트로레일, 메가트렌, 메트로스타, 사우스레일 등 기존 4개 전철망이 운영 중인 마닐라에 새로 대규모 지하철망 구축에 나선 것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수도권 지역의 극심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다. 16개 시가 밀집한 필리핀 수도권은 면적이 619㎢로 서울과 비슷하지만 서울의 2배에 달하는 18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높은 인구밀도를 보이고 있다.

마닐라 강현석 객원기자 k_paul10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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