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과 접촉 유지…협상 일정은 미정'

5일 부대변인 브리핑 통해 밝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 미 국무부가 2차 북ㆍ미 회담 결렬 후에도 북한과 정규적인 접촉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협상 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고 확인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을 갖고 "하노이 회담에서 진전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동시에 많은 세부적인 부분들을 교환할 수 있었으며, 여러개의 이슈들에 대한 차이를 좁혔다"면서 "미국과 세계가 인정하는 비핵화의 표준을 명확히 했다"고 덧붙였다.

개인적 접촉이 있었냐는 물음엔 "아직 스티븐 비건 대표의 여정과 관련해 발표할 것이 없다"며 "우리는 출장에서 막 돌아왔다. 팀을 재정비(regroup)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날 "앞으로 수주 내에 평양에 팀을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그는 '희망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명시해, 아직 북한과 구체적 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았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비공개 외교 채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는 북한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이와 함께 이날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다음날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비건의 카운터파트"라며 "한국과는 매우 긴밀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건 대표의 이번주 중 한ㆍ미ㆍ일 3자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비건은 내일 일본 카운터 파트와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에 도착한 이 본부장은 오는 7일까지 머물며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비건 대표를 비롯한 미 행정부 인사들과 만나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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