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에 '제로레이팅' 적용한다

SK텔레콤, 중고교생 대상 제로레이팅 적용…페북 메신저 데이터 요금 0%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SK텔레콤이 10대 중고생 고객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데이터 소진 없이 쓸 수 있도록 제로레이팅을 적용한다. 제로레이팅(Zero rating)이란 특정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때 데이터 이용요금을 과금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 10대 중고생 고객은 영한동 웹사이트에 접속해 ‘데이터슈퍼패스’를 신청하면 데이터 무료 혜택을 바로 누릴 수 있다. 단 페이스북 메신저 내에서 음성·영상통화 기능은 적용되지 않는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코리아클릭 올해 1월 통계 기준으로 월 순이용자가 약 510만명이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2위다. 전체 이용시간 가운데 13~18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4%다. 다른 모바일 메신저보다 10대 고객의 이용률이 높다.

SK텔레콤의 10대 고객 전용 제로레이팅 서비스 ‘데이터슈퍼패스’는 이번에 페이스북 메신저를 추가함에 따라 총23개 앱에 데이터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게임 13개, 교육 4개, 커뮤니티 4개, 카메라 1개, 뮤직 1개 등으로 구성돼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서비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고객이 통신비 걱정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올 한해 국내외 기업들과 제로레이팅 관련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임이나 메신저, 동영상·쇼핑몰 등 콘텐트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자사 콘텐트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요금을 대신 내주는 제도인 제로레이팅은 이른바 ‘스폰서 요금제’라고도 부른다.

정부는 통신비 인하 효과가 있는 ‘제로레이팅’에 일단은 긍정적인 편이다. 사용빈도가 높은 메신저나 게임이나 동영상을 장시간 쓰다 소비자들이 ‘요금 폭탄’을 맞는 일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제로레이팅이 고객 요금을 대신 내줄 수 있을 만큼 자금력이 풍부한 콘텐트 사업자들의 서비스만 유통하는 ‘불공정 거래’ 소지도 있다고도 비판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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