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MG손보 노사 갈등…어디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오는 7일 경영개선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MG손해보험의 노사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두차례 진행된 파업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는 전날인 28일 서울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회사의 임금협약 잠정합의 파기와 '노조 패싱'에 대해 반발 수위를 높여 가는 모양새다. MG손보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2차 파업을 진행, 조합원 500여명 가운데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380여명이 참가했다. 1차 파업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노조측은 2018년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김동주 MG손보 대표가 일방적으로 잠정합의안을 파기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사는 1차 파업 기간 임금 6% 인상에 잠정합의했지만 김 대표는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측의 거부 입장을 확인한 뒤 이를 없던 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대표는 물론 경영위기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그동안 MG손해보험에 대해 실질적인 경영간섭을 일삼아 왔지만 MG손보 경영진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노조측은 새마을금고의 책임방기를 규탄하면서 MG손해보험 경영정상화와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MG손보 노조와 새마을금고의 악연은 작년말 유상증자 부결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는 MG손보에 대한 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유상증자 무산으로 RBC비율(보험금 지급여력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100%)를 밑돌았던 MG손보는 지난해 12월 경영개선계획을 내놓았지만 불승인 판정을 받은 바 있다.

MG손해보험은 오는 7일까지 금융당국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기간 내 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이번에도 승인받지 못할 경우 가장 강도 높은 조치인 '경영개선 명령'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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