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핫피플]창업주 뜻 이어 애국기업 본색 '역사 알리기, 일회성 아닙니다'

'역사 알리기 캠페인' 김명종 GS리테일 미래전략팀 부장

독립운동가 스티커 제작·상해 임시정부 견학 등 캠페인 진행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왜 이 일을 하냐고요. 2017년 역사 알리기 캠페인을 시작한 뒤 고객들에게 '의미있는 일을 해줘서 고맙다'는 격려를 많이 들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해드리는 것이 서비스의 본질 아닐까요."

여성 독립운동가 51명의 알림스티커 제작,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조성, 우리 국민 100명과 함께 상하이 임시정부 견학 등등. 국가가 하는 사업이 아니다. GS리테일이 3ㆍ1운동과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와 함께 전사적인 '역사 알리기 켐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김명종 미래전략팀 부장은 "일회성이 아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의 말 속에는 독립운동을 후원했던 창업주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였다.

GS리테일이 역사 알리기 캠페인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대학생이 참여하는 독도 관련 에코백 제작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독립운동가 스티커 제작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돕기 등에 나섰다.

왜 많은 캠페인 중에 역사 알리기일까. 김 부장은 "지역 사회의 공헌자로서 역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과 접점이 많은 소매점이 공공 기능에서도 영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GS리테일은 독립운동과 깊은 인연이 있다. 허정만 GS그룹 창업주는 상하이 임시정부를 후원했고 독립을 위해 인재가 필요하다며 진주여고를 설립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독립운동 지원에 100년 가까운 인연이 있는 것이다.

김 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훈처와 손잡고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알릴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뜻 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보훈처 담당자와 오랜 기간 논의해 여성 독립운동가 51명의 이름과 항일 활동 내용을 전달받아 스티커를 제작해 도시락 상품에 붙였다"며 "유관순 열사 외에도 훌륭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협력사와 함께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기금' 크라우드 펀딩을 조성해 전달한다는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도 준비됐다. GS리테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고객이 스스로 애국을 실천하고 있는 방법을 간단한 동영상으로 제작하거나 독특한 방식으로 응모하면 된다. 김 부장은 "우수 제작물을 게시한 고객 100명을 선발해 10명의 GS리테일 임직원과 함께 오는 5월24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상하이 임시정부 및 역사 유적지를 견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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