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장 후보 토론회] 김기문 '해주·남포 등에 남북경협 진출'

이재한 후보, 김기문 후보, 김기순 선거관리위원장, 주대철 후보, 이재광 후보, 원재희 후보(왼쪽부터)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회에서 열린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북한 해주와 남포, 나진선봉지역이 제2, 제3의 남북경협 후보지가 될 수 있다."

김기문(진해마천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6대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북한의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 구축에도 중소기업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문 후보는 오는 28일 회장 선출을 앞두고 열린 이날 제3차 토론회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중앙회' 만들기를 강조했다. 그간 대구와 전주에서 각각 두 차례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이 마지막 토론회다.

김 후보는 개성공단에 공장을 갖고 있다. "남북경협은 중소기업에 적합하고 많이 진출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의 활력을 찾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중기중앙회 내 '표준원가센터' 설립 공약도 내세웠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노력한 만큼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케이비즈(KBIZ) 은행을 설립하겠다. 우리 손으로 은행을 설립해서 담보 위주 금융거래가 아닌 신용이나 기술력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에 대해서는 "탄력근로제가 6개월로 연장됐지만 24시간 공장이 돌아가는 뿌리산업들은 탄력근로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최저임금 인상은 감내할 수 있을 때까지는 동결하거나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 중소기업과 뿌리산업들이 일자리 미스매칭으로 매우 어렵다. 젊은층들이 편한 일자리만 찾는 것도 문제고 수도권과 지방 기업 환경이 다른 것도 문제다. 최저임금은 차등 적용돼야 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파격적인 복지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수출 활성화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해외시장에 대한 한국 수출실태를 보면 제조업의 90%가 내수에 치중돼 있다. 수출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거점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의 변화도 약속했다. 김기문 후보는 제23ㆍ24대 회장을 역임하고 이번에 또 출마했다. 김 후보는 "중소기업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변자로 다시 앞장서겠다"며 "할 말 하고 할 일 하는 당당한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면 우리 모두는 하나가 돼야 한다. 많이 듣고 많이 실천하겠다. 두려워하지 않겠다. 앞으로의 4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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