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남산시대 연 이재현…'임직원 자긍심 높여 세계 1위 생활문화기업 도약'(종합)

CJ그룹 남산 사옥 리모델링 완료…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 세계 1등 ‘월드베스트 CJ’의 역할
글로벌 첫 현장으로 일본 선택…현지서 글로벌 영토확장 경영 주문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CJ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가 최근 1년 6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서울 중구 소월로 ‘CJ 더 센터’(舊 CJ빌딩)에서 18일부터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CJ빌딩은 CJ가 1995년 입주해 제일제당그룹을 출범(1996)하고, CJ CGV(1997)·CJ GLS(1998)·CJ엔터테인먼트(2000) 등을 설립해 4대 사업군을 완성했으며,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지금의 CJ그룹 기틀을 다진 곳으로 23년만에 모습을 바꾸게 됐다.

‘CJ 더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로 CJ만의 온리원(ONLY ONE)적인 요소를 담으면서도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업무 편의성을 제고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로비에 있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좌상 부조 및 ‘축적 ∞’란 제목의 아트월이 눈길을 끈다.

특히 아트월은 CJ의 여러 브랜드에서 사용된 포장재 등 폐종이의 단면으로 수 만 겹의 종이가 품고 있는 역사와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축적된 ‘CJ 더 센터’에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의 직원식당은 기능을 확장해 업무구상, 회의, 오픈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휴식공간 ‘더 라운지’로 탈바꿈했다. ‘더 라운지’는 6층과 7층 일부 공간을 터 개방감을 크게 높였으며 곳곳에 공기정화식물을 키우는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주방공간을 분리해 쾌적함과 편안함을 더했다.

‘더 라운지’에서는 tvN 수미네 반찬 묵은지 부대찌개·윤식당 불고기라이스 등 CJ의 콘텐츠를 활용한 메뉴와 함께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 제품 등 CJ만의 스토리를 입힌 다양한 메뉴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J 더 센터’는 쾌적한 사무환경 조성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필터를 적용하고, 사옥 내에서는 위치와 무관하게 업무가 가능한 무선 사무환경을 구축해 업무 몰입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개인 맞춤형 운동이력 관리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고, 높이 조절이 가능한 모션데스크와 척추보호의자를 배치하는 등 임직원들의 건강을 고려한 다양한 변화들도 눈에 띤다.

CJ그룹 관계자는 “’CJ 더 센터’는 그룹이 지향하는 하고잡이 인재들이 자긍심을 갖고 즐겁게 일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 환경 조성에 주안점을 뒀다”며 “새로워진 ‘CJ 더 센터’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HQ(Headquarters)로서, 향후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재현 회장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일본 사업장을 방문해 식품과 ENM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행선지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비전 달성을 위한 필수 시장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한국 음식과 문화에도 관심이 높아 'K-라이프 스타일'(K-Life Style)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현지에서 "제3의 한류 열풍으로 찾아온 기회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CJ그룹이 K-라이프 스타일 확산을 선도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앞서 미국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CJ의 궁극적 지향점은 글로벌 넘버원(NO.1) 생활문화기업으로 향후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임해 달라"며 "얼마나 글로벌 영토확장을 하느냐에 따라 CJ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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