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더워지는 지구…'향후 5년, 사상 최고 기록 깰 것'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1880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네 번째로 높았다고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기온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향후 5년간 사상 최고를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기상청(UKMO)고 세계기상기구(WMO) 등이 내놓은 전 세계의 연간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기온은 섭씨 14.69도로, 2016년과 2015년, 2017년에 이어 역대 4위로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세기 평균 기온 보다 0.79도 높은 것이다.

지난해 평균 기온이 앞선 3개년의 기온보다 낮아진 것은 기상 변화 때문이라고 AP는 전했다. 미국만 놓고 보면 평균기온이 역대 14위로 그리 무덥지는 않았으나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해로 기록됐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장기적인 기온 흐름이 한해의 순위보다 더 중요하며, 그 흐름은 올라가는 것"이라면서 "지난 4년간의 온난화 정도는 땅과 바다에서 모두 이례적인 것이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UKMO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향후 5년 동안의 평균 기온이 14.73~15.27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4위를 기록한 지난 4년의 평균기온을 웃도는 것이다.

WMO는 호주에서 1월에 기록적인 더위를 보인 것을 비롯해 극단적인 기상 이변의 상당수는 "기후변화가 초래할 것으로 예상해온 것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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