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효원기자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왼쪽)과 메건 마클 왕자비. 사진=연합뉴스(AP)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메건 마클 왕자비를 두고 영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팬들이 두 패로 갈라서 언쟁을 벌였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미들턴 왕세손빈과 마클 왕자비의 팬들은 양측을 라이벌로 몰아가며 SNS에 성적·인종 차별적 발언은 물론 상대를 향한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댓글 언쟁은 켄싱턴 궁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SNS로 퍼져 나갔다.
현재 켄싱턴 궁은 SNS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매뉴얼에 따라 악성 댓글과 메시지를 삭제하고 있다. 하지만 순식간에 늘어난 댓글을 일일이 확인하는데 역부족이었고, 결국 SNS 회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켄싱턴 궁 측은 인스타그램 측에 "온라인상의 막말과 모욕을 처리해달라"고 지원 요청에 나섰고, 영국 일부 매체가 댓글 순화 캠페인에 나섰다. 영국의 주간지 '헬로'는 SNS를 통해 서로 존중하자는 내용을 담은 '#헬로투카인드니스(#HelloToKindness)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했다.
'헬로'의 왕실 담당 편집인인 에밀리 내시는 "두 여성을 서로 싸우게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모욕적이고 위협적이며 성적, 인종 차별적인 온라인 댓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인터넷 사용자를 공격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