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국내 외국환은행들의 외환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수출입 실적에 따라 외환 수요가 늘며 현물환 거래와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동시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8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작년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555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8억7000만달러(9.6%) 증가했다.
이는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연중 일평균 최대치다.
상품별로 보면 현물과 외환파생상품 모두 거래가 늘었다. 현물환 거래는 21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억4000만달러(8.9%) 증가했다.
수출입 규모 증가 및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 등에 따른 외환 수요 확대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작년 수출입(1조1403억달러)은 전년 대비 882억달러 증가하면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153억달러) 및 달러·유로화(12.7억달러)가 각각 전년 대비 10.4%, 37.0%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13.4억달러)이 증가했고 거래상대방별로는 국내고객(7.5억달러) 및 비거주자(6.0억달러)와의 거래가 비교적 크게 늘었다.
외환파생상품은 341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억4000만달러(10.1%) 늘었다. 현물환 헤지 물량 증가, 차익거래 유인 변동성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외환스왑(217.7억달러)의 증가폭(19.9억달러)이 가장 큰 가운데 선물환(111.8억달러)은 역외 차액선물환(NDF)를 중심으로 10억7000만달러가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19.7억달러)를 중심으로 은행별로는 외은지점(28.5억달러)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