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뜨는 드론·암행순찰차…'얌체·난폭운전 꼼짝 마!'

경찰, 도로공사와 협력 매일 드론 10대 투입
버스차로 위반·갓길 주행 등 단속
암행순찰차 21대 과속·난폭운전 제지

짧은 귀경기간 정체 극심 전망
"여유 갖고 안전운전해야"

고속도로에 뜬 드론과 암행순찰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하늘에는 드론, 땅에서는 암행순찰차가 당신을 지켜봅니다."

꽉 막힌 명절 연휴의 고속도로. 차량 한 대가 굉장한 속도로 갓길을 질주하더니 내 차 앞에 쏙 끼어든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안 그래도 길이 막혀 짜증나는데 울화통이 치밀 것이다. 이 같은 얌체운전자들을 단속하기 위해 4차 산업시대의 상징인 '드론'이 고속도로 상공에 뜬다. 지상에서는 일반 승용차로 위장한 암행순찰차가 투입돼 난폭운전을 집중 단속한다.

경찰청은 26일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6일까지 '설 연휴 특별교통관리'에 돌입한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이달 31일까지는 전통시장ㆍ백화점ㆍ대형마트 등 명절 준비로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를 집중 관리한다. 이후 설 연휴 기간을 포함한 6일 동안은 소통 및 안전 확보에 나선다.

이번 교통법규 위반 단속의 핵심은 드론이다. 경찰은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설 연휴기간 매일 드론 10대를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ㆍ죽전휴게소 앞 등 교통량이 집중되는 전국 14개소에 투입한다. 주요 단속 대상은 버스전용차로 위반ㆍ갓길 운행ㆍ끼어들기 등 얌체운전 행위다.

드론은 고속도로 정체구간 곳곳을 돌아다니며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단속 효과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에도 경찰은 드론을 활용해 끼어들기 위반 140건, 버스전용차로 위반 29건, 갓길운행 24건 등 총 446건의 얌체운전 행위를 적발했다.

아울러 경찰은 암행순찰차 21대를 3개 팀으로 나눠 경부고속도로ㆍ영동고속도로ㆍ서울양양고속도로ㆍ호남고속도로ㆍ서해안고속도로ㆍ남해고속도로 등 6개 노선에 배치한다. 암행순찰차는 과속ㆍ보복 등 난폭운전 행위를 적발한다.

이번 설 명절은 귀성 기간은 긴 반면, 귀경 기간이 짧은 편이다. 설날인 2월5일 기준으로 귀성에는 1~5일 닷새가 있지만, 귀경은 5~6일 단 이틀 동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문숙호 경감은 "귀성길은 상대적으로 통행이 원활할 것으로 보이지만 귀경길은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거리운전 시 여유를 갖고 안전운전을 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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