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오일코인' 나온다…UAE·사우디 맞손

UAE·사우디, 가상통화 발행 위한 추진계획 발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함께 가상통화(암호화폐)를 발행하기 위해 손 잡았다. 세계에서 손 꼽히는 강력한 경제 동맹인 만큼 중동 지역의 블록체인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20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UAE 현지 언론 에미리츠 뉴스 에이전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UAE와 사우디는 UAE 아부다비에서 양 국가의 장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사우디-UAE 협력을 위한 집행위원회의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해결전략(Strategy of Resolve)' 이행을 위한 7가지 추진 계획을 확정하면서 가상통화 발행을 포함시켰다.발표에 따르면 양측은 일단 실험 차원에서 은행 간 용도로 엄격히 제한된 가상통화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의미를 이해하고 양 국가간 결제를 좀 더 용이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국의 중앙은행과 시중 은행히 함께 분산원장기술(DLT)을 적용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고객의 예금 유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다양한 사이버 위협을 분석하는 한편 이 같은 가상통화가 기존 금융정책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UAE가 블록체인 및 가상통화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7년 말부터 UAE는 ‘블록체인 정부’를 선언하며 모든 정부 문서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발행하는 자체 디지털화폐 '엠캐시(emCash)'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우디 역시 블록체인이 활발히 도입되려는 추세다. 지난해 9월 사우디브리티시뱅크(SABB)는 사우디 최초로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에 가입했다. R3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은행 및 보험회사가 다수 참여한 세계 최대 금융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이다. SABB는 R3의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 개발에 참여하며 민간·공공분야 블록체인 도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사우디-UAE 간의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동맹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향후 중동지역에 블록체인 적용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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