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항공정비(MRO) 개요.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국내에선 현재 MRO 사업을 진행 중인 대한항공, 자체 정비가 가능한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LCC가 MRO를 해외 전문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비용만 연 1조원에 이른다. 다수의 LCC는 기초적 단계(A 체크)의 운항정비만 가능한 수준의 인력ㆍ시설을 운용 중이다.한 LCC 업계 관계자는 "LCC로선 대규모 정비인력이나 시설을 운용할 여력이 없다. 아시아나항공 조차도 정비물량의 상당 부분을 해외 업체에 위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또다른 문제는 최근 등장한 국내 MRO 전문업체의 역량이 아직은 미진하다는 데 있다. 예컨대 KAEMS의 경우 정비 전담인력은 50명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비 가능한 기종 역시 B737-800NG에 국한되고, 정비수준 역시 현재로서는 기체정비 정도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KAEMS 관계자는 "일단은 연1조원에 이르는 MRO 비용을 국내로 끌어들이는 것이 숙제"라면서 "올해 6월을 목표로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서두르고 있고, 향후에는 추가 인증 취득 및 인력 확대로 와이드 바디 항공기까지 정비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선 MRO 전문업체들이 정비 역량을 키우고 시장에 조기 안착하기 위해선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와 항공업계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정비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수록 해외 제조사로부터 항공 부속품ㆍ엔진 등과 관련한 인증 확보도 수월해지고, 원가 경쟁력도 생긴다는 것이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